8월 세수 늘어 '반짝' 흑자…누적으론 96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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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newstv

2020-10-12T08:53:48-0400

8월 세수 늘어 '반짝' 흑자…누적으론 96조 적자

[앵커]

8월 세금이 지난해보다 더 걷히면서 나라 살림이 한달간 반짝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누적으로 보면 지출이 늘어나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당분간 누적 적자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8월까지 누적 정부 수입은 318조원, 지출은 389조원 수준, 작년에 비해 각각 9조원 가까이 줄고 40조원 정도 늘었습니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6조원 적자입니다.

적자 폭이 작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무려 47조원 늘어난 것으로 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8월의 경우 세금을 통한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누적 적자를 소폭 줄였지만, 이마저도 세금 납부를 미뤄준 세정지원분 중 일부가 거둬진 영향입니다.

8월까지의 세금을 통한 누적 수입은 193조원으로 작년보다 17조원 덜 들어온 수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실적이 악화하면서 법인세 납부를 미뤄 8월까지 작년에 비해 15조원 정도 덜 낸 상태입니다.

여기에 9월부터 집행되기 시작한 4차 추가 경정예산액까지 감안하면 정부 지출은 더 빠르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앞으로의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경제성장률도 하향조정된 상황에서 수입이 늘어날 수는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8월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출도 괜찮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8월까지 쌓인 나랏빚은 794조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증가 폭 2배를 넘긴 95조원이 불어난 상황, 다만 정부는 4차 추경 당시 예측한 864조원 수준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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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