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에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의 부인과 공관병 일부가 국방부 현장 감찰단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는 박찬주 사령관과 전·현직 공관병들도 받았는데요, 군인권센터에는 여전히 폭로가 꼬리를 잇고 있다고 합니다.
그간의 갑질 의혹.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폭로는 '전자팔찌'였습니다.
공관병에 전자팔찌를 채웠다는 건데요,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리면 팔찌에 신호가 왔고, 공관병이 달려가면 물 떠오기 같은 잡일을 시켰다는 폭로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사령관 측의 해명도 있었습니다.
전자팔찌는 손님 방문 때, 편의성과 알림 목적으로 딱 3차례 사용했다며, 공관병 손목에 착용하게 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폭로는 잡일 수준을 뛰어 넘는 허드렛일도 있었죠.
군대에서 휴가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를 시키고, 소파 위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까지 청소하게 시켰다는 폭로도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습니다.
박 사령관의 아내가 아들의 간식으로 부침개를 지시했지만 조리병이 늦게 가져오자 얼굴에 부침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료를 다듬는 칼을 빼앗아 휘두르는가 하면,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폭언을 퍼부으며 베란다에 수십 분간 가두었다는 증언도 나왔죠.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CBS라디오 인터뷰) : 화분 같은 거요. 그거 관리 제대로 못 했다고 발코니에 그 추운 날 1시간가량을 가둬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반려견들한테도 이렇게 하면 동물 학대로 처벌받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사람인, 공관을 관리하러 온, 공무를 하러 온 병사입니다, 사실상.]
박 사령관 아내의 엽기적인 갑질에 급기야 자살을 시도한 병사도 있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박 사령관은 공관병들을 모아놓고 한 술 더 떴다고 합니다.
"내 부인은 여단장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호통이 뒤따랐고, 질책에 저항한 공관병은 최전방 GOP로 파견을 가거나,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인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박찬주 사령관은 '죄송하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었는데요.